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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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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05-07-01 06:32:11, Hit : 3365, Vote : 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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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언어, 무엇이 문제인가?(7)


듣는이 대접하기,말 속에 나오는 사람 대접




▲ 려증동/경상대명예교수



⑴듣는이 대접하기

듣는이를 대접하는 말하기에 있어서 갈래가 나오게 되는 바, 그것을 일컬어서 〈듣는이를 위한 등급말〉이라고 하고, 그 등급말의 갈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공경말〉․〈삼가말〉․〈친근말〉이 곧 듣는이를 위한 등급말이요, 이 세가지의 말이 등급말의 갈래로 됩니다. 공경말은 〈저+습니다〉 말이요, 삼가말은 〈나+습니다〉말이요, 친근말에는 그 속에 〈하소말〉․〈하게말〉․〈반쯤말〉․〈해라말〉이 있습니다.

〈말하는이〉〈공경말〉〈듣는이〉
아들․딸쪽
저(제)……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맏아버지․맏어머니
끝아버지․끝어머니

며느리쪽
저(제)……습니다.
시할아버지․시할머니
시아버지․시어머니
시맏아버지․시맏어머니
시둘째아버지․시둘째어머니

〈저(제)……습니다〉말이 공경말임에도 불구하고 최현배《우리말본》에서는 이것을 높임(尊敬)말이라고 했습니다. 공경(恭敬)과 존경(尊敬)이 비슷한 말로 보일지 모르나, 다른 바가 잇습니다. “존경”이라는 것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우러름으로 그것은 거룩함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움의 감정입니다.

그리하여 “존경"이란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는 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공경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렇게 하지않으면 안되는 의무가 따르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존경의 대상이 아니고, 공경하지 않으면 안되는 의무의 대상입니다. 이것을 존경말 이라고 하게 되면,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가 존경의 대상으로 선택되지 않는다고 하면 사용하지 아니해도 된다는 이치에 놓이게 됩니다.

이와 같은 잘못을 바로 잡는 말이 곧 “공경말”이라는 것입니다. 가정언어는 아니지마는 직장의 상관을 보고 〈저……습니다〉말을 사용하는 것은

그 하관이 상관을 존경한 나머지 그런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상관을 공경하지 않으면 안되는 의무가 하관에게 있기 때문에 〈저……습니다〉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삼가말〉에 대한 것을 표로 보이기로 하겠습니다.

[친당․시친당]
〈말하는이〉〈삼가말〉〈듣는이〉
남자
나(내)……습니다.
나이 적은 친당 면복 부인

부인
나(내)……습니다.
나이 적은 시친당 면복 남자

〈저……습니다〉라는 말이 공경말이요, 〈나……습니다〉라는 말이 삼가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공경말과 삼가말의 차이는 〈저〉와〈나〉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기를 〈저〉또는〈제〉라는 말로 나타내면 듣는이를 공경하는 말로 되고, 자기를 〈나〉또는〈내〉라는 말로 나타내면 듣는 이가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으로 됩니다.

말하는 이와 듣는이 사이에 있어서 〈저〉는 자기년소(自己年小)이요, 〈나〉는 자기년대(自己年代)로 되는 것입니다. 〈나〉라는 말을 그런대로 거침없이 사용할 수 잇게 되려면 적어도 환갑나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옛날부터 있어 온 말이었습니다.

⑵ 말 속에 나오는 사람 대접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을 대접하는 일에 직접대하기와 간접대하기, 그리고 듣는이를 위한 상대대하기가 있습니다. 〈저의 아버님〉이라는 말하기로 효부 며느리의 말입니다.

대접하는 것이 직접대하는 것이고, 〈철이할아버지〉라는 말로 대접하는 것이 간접대하는 것이고, 〈형님동생〉이라는 말로 대접하는 것이 듣는이를 위한 상대대하기가 되는 것입니다.

〈저의 아버님은〉이라는 말하기는 〈공손말〉이요, 〈철이 할아버지는〉이라는 말하기는 〈불손말〉이요, 〈형님동생은〉 부인이 시누나에게 자기남편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말하기입니다.

이라는 말하기는 동급 사이에서 〈다정말(多情語)〉로 됩니다. 공경해야 될 사람과 삼가 조심해야 될 사람이 말하기 속에 나올 경우에는 〈공손말〉인 직접대하기말을 해야만 되고, 동급 또는 하급사람에게 자기남편 또는 자기 아내를 일컬을 경우에는 〈다정말〉인 상대대하기 말을 해야만 됩니다.

거듭 말하면 〈공손말〉과〈삼가말〉로 건네어야만 될 사람이 말 속에 나올 경우에는 〈공손말〉로 대접해야 되고, 〈친근말〉로 건네어야만 될 사람이 말 속에 나올 경우에는 〈다정말〉로 대접해야 됨은 마땅한 일이기도 합니다.

금지된 쪽을 말하면, 공경해야 될 사람과 삼가 조심해야 될 사람이 말하기 속에 나올 경우 〈철이 할아버지〉와 같은 간접대하기말을 하면 〈불손말〉을 사용한 것이고, 남편이나 아내가 말하기 속에 나올 경우, 〈우리 그이가〉라든지 〈우리 아내가〉와 같은 직접대하기말을 하면, 그 사람은 〈천한말〉또는〈정떨어지는말〉을 사용 한 것입니다.

여지껏 이야기해 왔던 것을 간추려 보면 직접대하기마이 〈공손말〉이요, 상대대하기말이 〈다정말〉입니다. 위 사실들을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 속에 나오는 사람대접 하기
말하는이
말 속에 나오는 사람
바른 말모습
듣는이
공손말
직접대하기
며느리
시아버지
저의 아버님이…
(누구든지)
다정말
상대대하기
오라버니

동생댁
형수
아우아내
오라버니댁
어머니
시어머니
아내
아내
남편
남편
남편
남편
남편
너이 힝아……
자네 아지메…
형님동생이……
아지벰형이……
자네 오라버니가
너의 아버지가…
너의 시어른이…
누이동생
아우
시누나
남편아우
남편형
아들․딸
며느리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대접하기에 있어서의 바른말]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가진 부인은 〈저의 아버님〉〈우리아버님〉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철이 아버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남편과 헤어지면 그 날부터 〈아버님〉으로 되지 않기에 미리부터 불손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가진 부인은 언제나 〈철이 고모〉〈철이 삼촌〉이라는 말을 줄인 〈고모〉〈삼촌〉이라는 망녕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가진 부인은 시아버지시어머니에게 〈아버님 아들〉〈어머님 아들〉이라는 불손말로 달겨듭니다.

다음에는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대접하기에 있어서 틀린말하기를 표로 보이기로 하겠습니다.

말 속에 나오는 사람 잘못 대접하기
말하는이
말속에 나오는 사람
잘못된 말모습
듣는이
불손말
간접대하기
며느리

동생댁

형수
아우아내
오라버니댁
시아버지

남편

남편
남편
남편
철이 할아버지…
철이 아버지가…
철이 아빠가……
철이 아버지가…
석이 아버지가…
철이아버지가…
(누구든지)

시누나

남편아우
남편형
시누이
천한말
직접대하기

동생댁
형수
아우아내
오라버니댁


아우
어머니
시어머니
남편
남편
남편
남편

아내
아내
남편
남편

우리 그이가……
우리 그이가……
우리 그이가……
우리 그사람이…
우리 그사람이…
우리 그이가……
우리 그이가……

시누나
남편아우
남편형
시누이
아우

아들․딸
며느리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대접하기에 있어서 금지된 말]

자기 시아버지가 말 속에 나올 경우, 〈저의 아버님은〉이라는 말하는 직접대하기는 시아버지를 공소스리 대접하는 것이 되어서, 직접말하기가 곧 〈공손말〉 사용이 되는 것이고, 〈철이 할아버지는〉이라고 말하는 간접대하기는 시아버지를 불손스리 대접하는 것이 되어서, 간접대하기가 곧 〈불손말〉이 되는 것입니다.

간접대하기가 〈불손말〉이 되는 것은 남을 앞세우고서 자신은 뒤로 물러 서 있는 얄미운 마음씨로 되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간접대하기말은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가 손자․손부․손녀, 아들․딸․며느리에게만이 사용될 뿐, 다른 어떤 사람도 사용하지 못하는 말하기입니다.

쉽게 말해서, 상급자 일방통행어로 된다는 말입니다. 말하기 속에서 〈철이 할아버지는〉이라는 간접대하기말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철이의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뿐인데, 이 경우는 〈철이 할애비는〉이라는 말하기로 되는 것입니다.


  려증동/경상대명예교수  2005/06/28 오후 11:11ⓒ 매스타임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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