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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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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05-07-01 06:32:53, Hit : 3120, Vote :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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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언어,무엇이 문제인가?(8)


“삼가말”을 할 줄 모르면 자기 자신이 미천한 사람으로 됩니다.  







배달말은 말하는이와 듣는이 사이에서 등급말이 정하여집니다. 그 등급말에는 네 갈래가 있는 바, 그것은 공경말(公卿語)․삼가말(삼가語)․친근말(親近語)․성그름말로 이룩되었습니다.

〈저……습니다말〉이 공경말이요, 〈나……습니다말〉이 삼가말이요, 〈하소말․하게말․반쯤말․해라말〉이 친근말이요, 〈하요말〉이 성그름말입니다. 가정당에서는 성그른 자리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가정언어에서는 성그름말이 상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성그른 사이란 남남끼리를 두고 이르는 것이요, 그 가운데서도 처음 보는 사람일수록 성그른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던 어느 대학생이 방학 때 자기 향리에 돌아와 자기 할아버지를 뵈옵는 자리에서 〈할아버지 그동안 평안히 계셨어요〉라고 했더니, 〈저놈, 고얀놈 봐라, 할애비 보고 하는 말에 그 “요”가 어찌된 소리냐. 학교 그만 두어라〉라고 호통을 치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최근에 들어와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학생이 자기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그동안 평안히 계셨습니까〉라는 공경말을 사용하지 않고, 남남끼리 성그른 사이에 사용하는 성그름말인 “○○어요”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할아버지가 그토록 화를 내었던 것입니다.

대체 서울이라는 곳이 거의 낯선 남남끼리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곳이 되다가 보니, 자기집 밖을 나서게 디면 하루종일 거의 성그름말인 “○○요”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얼마예요, 앉으세요, 자리 있나요, 왜 그러세요〉라는 〈성그름말〉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도시 사람입니다.

성그름말이 가정언어에서는 사용불가이기에 여기 “가정언어 등급말”에서는 다룰 수가 없게 됩니다.

1. 공경말

듣는이를 공경해야 될 경우는 “공경말”을 사용해야 되고, 듣는 이를 삼가 조심해야 될 경우는 “살가말”을 사용해야 되고, 듣는이를 친밀하고 두텁게 대접해야 될 경우에는 “친근말”을 사용해야 되고, 말하는이와 듣는이 사이에 서로 성그름이 있을 경우에는 “성그름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듣는이를 공경하는 말하기가 “저…습니다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반드시 저․제라고 말해야 됩니다. 보기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아버지……절무니 거 있나, 철이는 어디에 갔느냐.
며느리……예, 아버님, 학교에 다녀왔던 철이를 제가 심부름 보내었습니다.

시어머니가……철이어미, 거 있나. 너, 가위 어디에 두었노.
며느리가……예, 어머님, 제가 찾겠습니다.

질부가……둘째어머님, 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시숙모가……이 일은 내가 할 터이니 너는 시장에 다녀오너라.

아버지가……석이 거 있나, 이리 오너라.
아들이……예, 아버지,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가……석이 거 있나. 이리 오너라.
아들이……예, 어머니, 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질부가……맏아버님, 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시백부가……이 일은 내가 할 터이니 너는 청소해라.


이 “습니다말”을 최현배 지음《우리말본》에는 듣는이를 종경하는 존경말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듣는이를 존경하는 존경말이라고 해서는 실상에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듣는이를 공경하는 “공경말”입니다. “존경말”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공경말”이라고 해야만 이치에 맞습니다.

존경은 선택되는 것이요, 공경은 의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그 이치를 알게 될 것입니다. 존경이란 행실이 훌륭하고 거룩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우러르게 되는 마음가짐이요, 공경이란 그 사이에 “하늘이치”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존경심이 일어나는 어름들에게만 “습니다말”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습니다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배달말에 “존경말”이 있다고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잘났건 못났건 친당․시당․척당 어른들을 공경해야만 되는 것이기에 “습니다말”을 사용하는 것이요, 잘났건 못났건 직장에 있는 상관이기에 “습니다말”을 사용하는 것이지, 직장 상관을 존경하기 때문에 “습니다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났건 못났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을 공경해야만 되는 것은 그것이 “하늘이치”이기에 그러하고, 하늘이치이기 때문에 따라야만 되는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배달말에는 “존경말”이 없다는 것을 밝혀 둡니다. “습니다말”은 존경말이 아니고 “공경말”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습니다말”이 듣는이를 존경하는 말이 아니고, 듣는이를 공경하는 말임이 알게 되면 이 “습니다말”이 다시 기운을 차려서 힘차게 자라날 것으로 보입니다.

2. 삼가말

듣는이를 삼가 조심해야 될 경우는 “삼가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이 “삼가말” 역시 말끝이 “습니다말”로 됩니다. 공경말 역시 말끝이 “습니다”이고 보면, 공경말과 삼가말 사이에 다른 점을 밝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공경말이 〈제+습니다〉 모습인가 하면, 삼가말은 〈나+습니다〉 모습으로 됩니다.

면복친당의 부인․외사촌의 며느리․고종의 며느리․외사촌의 손부․고종의 손부․처남의 며느리․처남의 손부․처제․처남딸에게 삼가말을 사용해야 되고, 그리고 처백모․처숙모가 질녀남편에게 삼가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댁(30세)이………………○○할아버님, 언제 나오셨습니까.
○○할아버지(시할아버지3종․70세가)……………예, 나는 오늘 첫차를 타고 왔습니다.

위 보기말은 70세 노인이 자기 삼종아우(三從弟, 8촌)의 손부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두고 70세 노인이 집안 30세 부인을 존경하는 말이라고 한다면 웃음거리가 됩니다. 또한 이것을 70세 노인이 집안 30세 부인을 공경하는 말하기라고 하더라도 말이 안됩니다. 이것이 바로 삼가 조심하는 〈삼가말〉인데, 70세 노인이 면복된 집안 30세 부인을 삼가 조심하는 말하기로 되는 것입니다.

외사촌며느리가……△△아주버님 오셨습니까. 아버님은 오늘 대구에 가셨습니다.
시아버지고종이……예, 그렇습니까. 그동안, 시어른 모시고 잘 계셨습니까. 내가 오늘 외가집에 온 것은 아우를 좀 보려고 왔습니다.


위 보기에서, 30세 부인이 자기 시아버지의 고종현(70세)에게 말한 것은 듣는이를 공경하는 “공경말”이요, 70세 노인이 자기 외사촌아우의 며느리에게 말한 거은 듣는이를 삼가 조심하는 “삼가말”입니다.
고종며느리가……△△아주버님 오셨습니까. 저의 아버님은 오늘 서울 가셨는데 내일 오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시아버지외사촌이……예, 나는 오늘 새벽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아우를 보려고 왔는데, 내일까지 기다려야 되겠습니다.
처남며느리가……△△새아주버님, 오셨습니까. 집안이 모두 편하십니까. 아주머님 근력 여전하십니까.
시고모남편이……예, 그러합니다. 처남 보려고 왔는데, 처남은 어디에 갔습니까. 그리고 처남댁은 어디게 갔습니까.

“삼가말”을 할 줄 모르면 자기 자신이 미천한 사람으로 됩니다. “가정언어”가 아니지마는, 어떤 학교장이 신임교사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나는 내일 출장이 됩니다. 오늘 김선생이 오기를 잘했습니다. 하숙집을 구하도록 시켜 놓았습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 경우 역시 교장이 신임교사를 존경해서 하는 높임말이 아니고, 그 신임교사를 삼가 조심해서 말했던 “삼가말”이었습니다.

  려증동/경상대명예교수  2005/06/30 오전 8:28ⓒ 매스타임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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