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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증동

이 말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힘쓸 때에 어미 닭이 입부리로 꼭 쪼이면 병아리가 알 밖의 세상으로 소리를 지르며 나온다는 말입니다. 알 속의 병아리 처럼 학생들도 어둠 속 세계에서 밝고 넓은 세계로 나올려고 노력할 때 시기 적절하게 문리를 터 주는 스승의 혜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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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호(2005-07-01 06:33:35, Hit : 3533, Vote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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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언어,무엇이 문제인가?(9)


사위되기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 동서(同壻)







1. 同書(동서)

며느리가 여럿이 있게 될 경우, 그들 사이에 놓여진 관계를 알려주는 걸림말이 <동서>로 됩니다. 이를테면, <우리들 사이가 동서간입니다>라는 말이 곧 그들 사이에 놓여진 관계를 알려주는 말하기입니다.

<동서>라는 말이 이룩된 그 뿌리에 세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서설(同棲設)이 그 하나이고, 동사설(同姒設)이 그 하나이고, 동시설(同媤設)이 그 하나입니다.

동시(同媤)를 주장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시집살이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동시(同媤)였던 것이 어느 사이에 “동서”라는 소리로 바뀌어진 것이다>라고 합니다. <시집살이를 같이한다>라는 말인즉, 며늘네들이 모여 앉아서 시집을 홀만하게 여기던 나머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경박스리 지껄이는 뜻이 담겨지게 됩니다.

<처가집을 같이 한다>라는 뜻으로 동처가(同妻家)라는 말까지도 없거늘, 하물며 시집이 곧 자기집이 되는 며늘네들이 그 시집을 그토록 업신여기는 말을 내어뱉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동시설(同媤設)이 지니고 있는 흠입니다.

이 흠을 디디고 일어선 것이 동사설(同姒設)입니다. 동사(同姒)에서 사(姒)라는 글자가 맏며느리사(姒) 자입니다. 이 글자가 원래 맏며느리를 일컫는 사(姒)이 는 하나, 모든 며느리에 통용될 수 있다는 주장에서 동사설(同姒設)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동사(同姒)를 주장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며느리되기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동사(同姒)였던 것이 어느 사이에 “동서”라는 소리로 바뀌어진 것이다>라고 합니다.

사위되기를 같이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 동서(同壻)로 됩니다. 그리하여 그들 사이에 놓여진 관계를 알려주는 말이 동서(同壻)입니다. 그들을 사위로 맞이한 쪽에서는 “우리집에 장가든 나그네”라는 뜻으로 취객(醉客)이라고 일컫게 되는 것입니다. 사위가 나그네인가 하면, 며느리는 장차 본당(本黨) 사람으로 됩니다.

본당 사람인 며느리들 사이를 알려주는 말이, 나그네가 되는 사위들 사이를 알려주는 말(同壻)처럼 성글게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른바 “며느리되기를 같이 한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 동사설(同姒設)이 지니고 있는 흠입니다. 소리가 바뀌어졌다는 것도 큰 약점입니다.

동서(同棲)를 주장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시어른을 중심으로 하여 그 아래 며늘네들이 마치 새들처럼 함께 깃들여 산다는 것을 알려주는 걸림말이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한 뒤, 남전향약 (藍田鄕約: 朱子增損呂氏約)을 들고서 이르기를 <사람이 사는 집을 두고 새들이 사는 집소(巢) 자를 사용한 바가 환난상휼(患難相恤)이라는 대목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이르기를 <어른을 모시고 형제가 함께 사는 것을 알려주는 말로 나타난 동소(同巢)․동서(同棲)라는 것이 모두 남전향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또 이르기를 <사람이 사는 집을 두고 새(鳥)집소(巢) 자를 사용한 것은 고목나무 한 그루에 큰 가지마다 새집(鳥巢)이 있게 된다는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 새기고자 하는 것인데, 이 경우 고목나무가 곧 어른으로 비유된 것이고, 그 가지에 놓여진 새집들을 어른을 모시고서 형과 아우들이 함께 사는 집으로 비유된 것이다>라고 합니다.

또 이르기를 <가마귀가 어버이섬기는 새라는 곳에서도 그 새집 소(巢) 자가 즐겨 사용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또 이어서 이르기를 <어른을 모시고 형제가 함께 사는 것을 두고 동서(同棲)라고 말한 것은 마치 고목나무에 사는 새들처럼 깃들여 산다는 뜻이요, 어른을 모시고 남편아내가 오순도순 사는 것을 두고 동서(同棲)라고 말하는 것 역시 고목나무에 사는 새들처럼 깃들여 산다는 뜻이다>라고 합니다.

효자들의 행적(行蹟)을 적은 효자전(孝子傳)을 읽어보면, <어버이를 받들어 모시는 삶에서 어버이 마음을 즐겁도록 만들기 위하여 형제동서(兄弟同棲)․동서공식(同棲公食)이라>는 말들이 틈틈이 보입니다.

이를테면, <侍奉母夫人, 從 所悅, 兄弟同棲, 共扻共食> 같은 글들이 그런 정을 일컫고 있는 것입니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삶에서, 그 형제동서(兄弟同棲)라는 말에서 아들네들은 형제(兄弟)로 되고 며늘네들은 동서(同棲)로 일컫게 된 것이라고 함이 이른바 동서설(同棲設)입니다.

<중국말 사전>에는 <同棲>라는 말이 없고, <同姒>라는 말도 없고, <同媤>라는 말도 없습니다. <同棲>라는 말은 배달겨레가 만들어내었던 배달 말이었습니다.


  려증동/경상대명예교수  2005/06/30 오후 9:06ⓒ 매스타임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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